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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 입장에서 본 모하비 장단점

by Yowal_Dream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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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프레임바디 SUV입니다. 견고한 내구성과 중후한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3.0 디젤 엔진은 오너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실제 차량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정비소 현장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 글에서는 정비사 입장에서 본 모하비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정비비, 부품 수급, 내구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1. 정비비: 국산 SUV 중 높은 수준의 유지비

모하비는 국내 브랜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비 측면에서는 수입 중형 SUV와 맞먹는 수준의 정비비가 발생하는 차량입니다. 특히 프레임바디 SUV라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유니바디 SUV보다 하체 구성 부품이 많고, 정비 접근성이 떨어지며, 공임비 또한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륜 및 후륜 서스펜션 관련 부품 교체 시, 서브프레임 분해 또는 하부 구조물 해체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비시간이 늘어나고 비용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모하비는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어, 관련 부품의 정비가 복잡하고 센서 오류 시 정비사가 진단 장비를 통한 점검을 필수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은 일반 오너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의 원인이 됩니다. 소모품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3.0 디젤 엔진은 오일 용량이 8리터 이상으로, 오일 교체 시 오일 자체 가격과 함께 필터류, 공임까지 합하면 15~20만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브레이크 패드나 디스크도 대형 SUV 특성상 부품 단가가 높고, 무게로 인한 마모도 빨라 교체 주기가 짧습니다. 특히 정비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고질 문제는 '에바포레이터 누수'입니다. 이 부품이 고장 나면 실내 냄새 및 히터, 에어컨 문제를 유발하며, 교체하려면 대시보드를 모두 탈거해야 하므로 최소 수십만 원의 공임비가 발생합니다. 이는 모하비 오너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대부분 정기 점검 시가 아닌 이상 쉽게 발견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모하비 장단점
모하비 장단점 부품

 

2. 부품 수급: 국산차지만 공급 지연 발생

많은 사람들이 국산차는 부품 수급이 빠를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모하비는 예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모하비는 프레임 SUV로 구조가 복잡하고, 타 기아 차량들과 호환되지 않는 전용 부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자식 4WD, 토크 컨버터, 전자제어 유닛(ECU), 어댑티브 크루즈 관련 부품들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일부는 부품 주문 후 수 주간 대기를 요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2020년대 이후 반도체 공급 이슈와 함께, ADAS 기능 관련 부품의 수급은 더욱 느려졌으며, 정비사들은 종종 "해당 부품이 일시적으로 품절 상태"라는 답변을 제조사로부터 받기도 합니다. 이는 긴급한 수리를 필요로 하는 오너에게는 큰 불편이 되며, 정비소 입장에서도 수리를 지연시켜 고객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구형 모하비(특히 2008~2013년식)의 경우 단종된 부품이 점차 늘어나면서, 중고 부품이나 리빌트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품은 품질 보장이 어려워 정비사들도 교체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게 됩니다. 게다가 사고 수리 시 프레임 구조 특성상 판금 또는 교체 부위가 많아지며, 특정 보디 부품은 주문 생산 형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수리 기간이 2~3배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SUV보다 부품 호환이 떨어지고 정밀한 조율이 필요한 모하비는 결국 수리 편의성보다는 견고함을 우선한 설계로 인해 오히려 정비소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모하비 장단점
모하비 장단점 내구성

 

 

 

3. 내구성: 장거리 운행에 강한 프레임 SUV

내구성 측면에서 모하비는 정비사들 사이에서도 '튼튼한 SUV'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프레임바디 구조는 차량 하체의 뒤틀림을 최소화하며, 오프로드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체 서브프레임과 서스펜션 부품의 내구성이 일반 SUV보다 높고, 차체 자체의 강성이 높아 사고 시 충격 흡수 능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3.0 V6 디젤 엔진은 국산 SUV 중에서도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축에 속하며, 30만 km 이상 무고장 운행되는 차량들도 적지 않습니다. 터보차저나 인젝터 등의 고장률도 낮은 편이며, 정기적인 오일 및 필터 교환만 잘 해주면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변속기도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내구성과 반응성이 향상되었고, 과거 5단 미션에 비해 결함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비사들 사이에서는 "한 번 정비하면 오래 가는 차", "자주 입고되지 않는 차"로 평가되며, 이는 곧 차량의 기계적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전기장비 관련 문제나 각종 센서, 배터리와 관련된 오류는 연식이 오래될수록 증가하지만, 차량의 본질적인 구조나 엔진, 미션, 하체 구성은 매우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또한, 오너들 사이에서도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가 적고, 서스펜션의 세팅이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는 고속도로 위주로 차량을 운행하는 오너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장점입니다. 그러나 차체가 무겁고 연비가 낮은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작용하며, 잦은 시내 주행이나 출퇴근용으로는 적합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모하비는 정비사의 시선에서 '관리만 잘하면 오래가는 차'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모델입니다. 다만 높은 정비비와 예상치 못한 부품 수급 지연은 분명한 단점으로 존재합니다. 특히 오너가 차량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경우, 정비소에서 예상치 못한 수리비를 청구받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모하비는 내구성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정비 계획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차량입니다. 대형 SUV를 고려 중이라면, 이 글을 참고해 정비와 유지 측면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차량 라이프사이클을 판단하시기 바랍니다.